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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여전한 전기경련치료…장기 효과로 우려 불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약물적 요법 대신 전기 자극이나 자기장을 활용하는 tDCS(경두개 직류자극법), ECT(전기경련치료), rTMS(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술) 기술의 임상적 적용을 두고 성급하다는 의견과 충분히 시도해 볼만 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국내에선 2021년 한국형 전기경련치료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데 이어 2022년 tDCS의 우울증 비급여 처방이 허용되면서 관련 학회가 치료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유럽정신의학협회 연례회의(EPA 2024)에서도 ECT요법이 중증 정신질환자의 우울증을 극적으로 개선시켰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신기술 적용에 대한 유리한 임상적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유럽정신의학협회 연례회의에서 ECT의 11년 장기 추적 결과가 공개됐다. 11년 동안 장기간에 걸친 정신질환의 중증도 및 우울증에 대한 전기경련요법 효과 임상 결과가 이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EPA 2024에서 발표됐다.ECT는 중증/정신병적 우울증, 출생 후 정신병 및 조증을 포함한 일부 정신 질환에 적용되는데 환자에게 짧은 전기 펄스로 실제 경련을 유도, 뇌 활동을 재설정하는 방식으로 우울증을 개선한다.다만 효과에 대해선 일부 상충된 연구가 있고, 전신마취와 근육 이완 상태에서 뇌에 전기적 자극을 줌으로써 전신 경련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대중화 단계엔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심한 환자에게 적용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임상의들의 평가.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정신과 쥴리 마틴(Julie Langan Martin) 등 연구진은 실제에 근접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전역의 ECT 사용 데이터인 SEAN을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결과를 관찰했다.해당 기간동안 4826번의 ECT가 진행됐고 과반수 이상이 여성 환자였다(68.4%, n=3301).평균 치료 횟수눈 9.59회, 전달된 평균 치료 전기 용량은 277.75mC로 전반적 임상 인상 척도-심각도(CGI-S)로 측정한 결과 ECT는 질병의 중증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으로 나타났다.2920건의 ECT 진행에서 치료 전후 환자의 CGI-S 점수를 비교한 결과 치료 전 평균 CGI-S 점수는 5.03이었지만 치료 후에는 평균 2.07로 낮아졌다.이러한 효과는 우울증, 양극성 우울증, 조증, 정신분열증, 정신분열정동장애, 혼합형 정서 장애, 인격 장애, 산후 장애 등의 주요 우울증 증상에서 나타났다.마취 합병증과 장기간의 발작은 전체 치료 중 1% 미만에서 발생했으며, 조증 전환은 1%가 조금 넘는 발생률을 기록했다. 심혈관 합병증은 2.2%, 메스꺼움과 근육통은 각각 7.2%와 12.0%로 더 흔했다.주 연구자인 쥴리 마틴은 "ECT는 중증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와 관련 EPA 사무총장인 쥴리안 비즈홀드(Julian Beezhold) 박사는 이번 연구를 근거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그는 "ECT에 대한 이번 연구는 정신 질환의 중증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고 주요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ECT와 관련된 일반적인 오해와 낙인에 도전해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의료 전문가 간의 정보에 기반한 토론을 자극할 수 있는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헝가리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스(Semmelweis)대 임상센터 정신 건강학과 유디 라자리(Judit Lazáry) 세션 의장 역시 ECT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라자리 의장은 "ECT에 대한 연구가 사회에서 널리 행해지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5 05:30:00학술

우울증 치료 ‘TMS’ 적응증, 치매·뇌졸중까지 무궁무진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경두개 뇌 자극기 전문기업 '리메드' 이근용 대표이사 우울증(Depressive Disorder)은 ‘마음의 감기’로 불린다. 그만큼 흔하고 쉽게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동시에 우울감과 수면장애·식욕장애·대인기피증·알코올 중독과 같은 증상은 물론 심한 경우 자살과 살인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요구되는 뇌질환이다. 우울증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울증 환자는 66만5000명. 2009년 이후 5년 간 10만9000명이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이 4.6%에 달한다. 우울증 환자는 대개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약물로 뇌신경에 작용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고 수용체 수를 정상화시켜 치료하는 항우울제 처방이 이뤄진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환자에 따라 약효 순응도가 떨어지는 등 치료효과가 천차만별이고 일부 부작용을 동반하는 한계도 있다. 단독요법 또는 약물치료와 병행해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경두개 뇌 자극기’(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TMS)는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산 의료기기 중 하나. 전자기장을 이용해 대뇌피질 해당영역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비약물적·비수술적 TMS는 ‘리메드’(대표이사 이근용)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ALTMS’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우울증 치료효과에 대한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한 TMS 장비다.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면·중독·강박·환청 등 불안장애와 정신분열은 물론 치매·파킨슨병·뇌졸중까지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TMS의 임상적 가치를 이근용 대표이사로부터 들어보았다. 약물치료 한계 극복…단독 또는 병행요법으로 부상 2008년 FDA가 우울증 치료효과를 인정하면서 급격한 기술발전과 산업화가 이뤄진 TMS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자기장을 이용해 뇌를 자극시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한다.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 중 세라토닌 분비가 일어나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데 항우울제와 TMS는 각각 화학적인 방법과 물리적인 자극으로 세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중 TMS에 있어 자기장을 쓰는 이유는 두개골을 투과하기 위해서다. 두개골을 투과한 자기장은 뇌를 만나 전기장으로 바뀌면서 뇌를 자극하게 되는 것. 이근용 대표는 “TMS는 파킨슨병이 심한 환자 뇌에 전극을 넣고 인체에 자극기를 삽입해 주기적인 전기자극으로 신경활동을 조절하는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DBS)과 비슷한 원리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DBS가 생체이식형 의료기기인 반면 TMS는 외부에서 발생시킨 자기장 3.0T가 두개골을 통과해 뇌를 자극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학병원과 신경정신과의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한 단독 또는 약물치료 병행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TMS는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약물요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보통 신경정신과에서는 우울증 환자를 면담하고 상태를 진단해 약을 처방한다”며 “문제는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환자 중 45%는 약물치료가 되지만 55%는 잘 치료가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우울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약물치료가 듣지 않는 우울증 환자에게는 특별히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TMS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긍정적인 치료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 “임상을 해보면 환자에 따라 상당히 좋아지거나 점차 나아지는 결과를 보일뿐 적어도 효과가 없거나 나빠지는 경우는 없다”고 밝힌 그는 “신경정신과 의사 중에서는 부작용 없이 모든 환자들에게 치료효과가 있는 TMS를 약물치료보다 먼저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우울증 넘어 치매·뇌졸중까지 적응증 확대 움직임 TMS는 특별한 약이 없거나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뇌신경정신질환자들의 뇌 전기자극을 통한 치료효과가 입증되면서 적응증 확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근용 대표는 “TMS는 각종 논문을 통해 불면·중독·강박증과 같은 불안장애와 환청 등 정신분열에도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며 “일본에서는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TMS 연구가 활발하고 미국의 경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자폐증과 코마환자에게도 적용하고 있다”며 “TMS는 뇌 관련 질환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적응증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리메드 역시 2013년 식약처로부터 우울증 치료효과로 허가를 받은 TMS ‘ALTMS’를 치매와 뇌졸중 치료에 적용하는 임상시험이 한창이다. 복지부 자금지원을 받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동국대병원과 뇌졸중 임상시험은 물론 가톨릭서울성모병원·한국산업기술대·전자부품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매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과 병행해 단기간 내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가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TMS 연구개발에도 이미 착수했다. 이 대표는 “우울증 환자는 TMS 치료를 받기 위해 약 15일 가량 매일 병원을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과 힘든 점이 있다”며 “현재 세브란스병원·아주대병원과 15일 간 치료받는 걸 5일 정도만 받고도 기존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어 “양압기처럼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의사 처방을 받은 후 집에서도 TMS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재택용 장비 개발도 상당부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제품들은 환자들이 매일 병원을 가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것을 예방하고 집에서도 치료받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에서 개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리메드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뇌 자극 의료기기기업으로 성장할 때 인체에 무해한 전자석을 이용한 반복적 경두개 뇌 자극 ‘rTMS’(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역시 신경정신질환 차세대 치료 주역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2016-02-16 01:19:25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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